[경향마당] 장애인고용률 2.5% 달성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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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경제칼럼

[경향마당] 장애인고용률 2.5% 달성을 위하여

by eKHonomy 2012. 4. 22.

황보익 |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인천지사장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경기침체의 악순환 고리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인해 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호주 출생인 서른살 닉 부이치치는 태어날 때부터 두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다. 그는 전 세계를 돌며 좌절과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달하고 있다. ‘포기? 다시 일어나라’라는 행사에서 다리가 없는 자기 몸을 쓰러뜨린 후 오뚝이처럼 일으켜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2만여 청중에게 위기를 맞아도 좌절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큰 감동을 주었다. “진짜 불가능은 아무것도 없다”는 자신의 메시지를 확인시키기라도 하듯 지난 2월에는 미모의 일본계 여성과 결혼하여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최영씨가 사법연수생 수료식에서 특별표창을 받고 있다. I 출처:경향DB


우리나라 사법사상 처음으로 지난 2월 1급 시각장애인으로 판사에 임용된 최영씨도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다. 최씨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상실하여 법률서적을 디지털 음성파일로 변환시켜 주는 스크린 리더를 사용, 수험생활을 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북돋워줬다. 이 같은 ‘인간승리’ ‘감동의 메시지’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는 데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행스럽게도 국내에선 경제 침체 속에서도 장애인고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이었던 대기업들도 장애인고용협약을 맺으며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실현에 차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장애인고용률 2.5% 달성 목표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여전히 걱정스러운 것은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과 장애에 대한 편견들이다. 정책과 환경을 만드는 것은 사람의 생각과 의지이기 때문에 사회적 편견은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정책을 만드는 데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능력이 떨어지고, 고객에게 불쾌감을 준다”며 고용을 기피한다.

지난 20일은 32번째 장애인의날이었다.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평등 그리고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장애인 고용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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