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1 [녹색세상]인간의 한계, 기술의 한계 첨단 IT기술은 ‘불’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지난달 서대문구 KT 통신구 화재는 인근 지역을 순식간에 단절과 혼돈 속으로 빠뜨리며 ‘초연결사회’의 그늘을 현실로 보여주었다. 개인의 통신은 물론, 가게의 결제, 무인경비 시스템, 긴급통신인 112와 119도 불통이었다. 심지어 병원의 업무용 휴대전화도 먹통이 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화재 원인과 별개로, 이번 사고를 키운 것은 생명과 안전 대신 효율과 수익을 우선시한 경영이었다. KT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직원을 과도하게 줄이고, 통신설비를 한 곳으로 집중한 뒤 남는 부동산은 수익용으로 돌렸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이런 일에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 놀라운 일이다. 돈이라면 생명과 안전도 뒷전인 사회가 수많은 생명을 순식간에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기.. 2018.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