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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15

[사설]문 대통령의 삼성 방문을 바라보는 엇갈리는 시선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정부가 삼성의 ‘반도체 비전 2030’ 계획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계획을 내놓았다. 사실 한국의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와 달리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발전의 취약 부문인 수요발굴과 함께 금융 및 세제, 기술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반도체를 ‘20년간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반도체는 글로벌 빅2인 미국과 중국이 눈독을 들이는 산업이다. 중국은 미래 10대 주력산업에 반도체를 포함시켜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 2019. 5. 2.
[사설]삼성 등 대기업들 통 큰 투자, 경제활성화 기여하기를 삼성이 8일 “향후 3년간 180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를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역대 최대의 투자 중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발표 전 투자액 100조원을 예상했던 점에 비추어 각별하게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채용규모도 크다. 지난 3년 동안의 2만~2만5000명 수준보다 1만5000명 정도 늘었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70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의 통 큰 투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 달라”고 당부한 데 대한 화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논란이 없지 않았다. 대통령이 재벌 .. 2018. 8. 9.
[사설]김동연·이재용 회동과 재벌 개혁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LG, 현대차, SK, 신세계 등 4곳에 이어 다섯 번째 만남이지만 삼성이 국내 최대의 기업인 만큼 관심이 각별했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지와 상생협력·투자자에 대한 신뢰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이 투명한 지배구조나 불공정행위 개선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투자와 고용계획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한 고민에 너 나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회동을 두고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청와대가 삼성과의 만남을 앞둔 김 부총리에게 ‘재벌에 투자·고용을 구걸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8. 8. 7.
[박용채 칼럼]이재용의 ‘좋은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난 5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서울구치소를 나서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들에게 건넨 첫마디는 이랬다. “지난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가 말한 ‘좋지 않은’ 모습은 뭘까. 2016년 12월 국정농단 사건의 청문회에 등장한 그의 첫 소감은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감을 안겨드려 저 자신이 창피하고 후회되는 일도 많다”였다. 지난해 말 항소심 최후진술 때는 “실타래가 꼬여도 너무 복잡하게 엉망으로 엉켜버렸다. 실망하신 국민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이 저와 대통령의 독대에서 시작됐다. 원해서 간 게 아니라 오라고 .. 2018. 2. 13.
삼성 ‘시스템과 오너’ 사이 2014년 5월1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쓰러졌다. 출입기자들은 소위 ‘멘털 붕괴’에 빠졌다. 총수와 기업을 동일시하던 경향이 지금보다 더 강하던 때였다. 쓰러지기 불과 한 달 전 이 회장이 귀국하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들고, 몇몇 매체에서는 그 장면을 생중계하던 그런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부재는 예의 ‘삼성 위기론’의 등판으로 이어졌다. 일부 외신에서는 ‘삼성 최후의 날이 임박했다’ 같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시간 단위로 이 회장의 상태를 전하는 속보가 쏟아졌고, 데스크에 채근당한 현장기자들은 “대체 총수 부재 상황의 ‘비상계획’이 뭐냐”고 캐묻느라 하루 종일 전화통에 매달려 있었다. 평정심을 유지한 것은 오히려 삼성이었다. 이준 당시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 2017. 9. 5.
[사설]삼성, 스스로 재벌체제 탈피하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면서 삼성의 앞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총수 부재 상황에서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데다 후계자마저 수감된 것은 79년 삼성 역사상 처음이다. 삼성이 외견상 총수+미래전략실+각사 최고경영자라는 3각편대로 운영되지만 총수와 미래전략실 체제가 핵심이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도부 진공상태는 전례없는 일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일 것이다. 세계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한국 경제를 떠받쳐온 삼성이 와해되길 바라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공화국으로 불리는 것이 말해주듯 법 위의 존재로 기능해왔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재판과정에서 확인된 각계 유력인사들이 미래전략실 고위간부에게 굴.. 2017. 8. 28.
[기자칼럼]삼성과 사드 ‘밀실의 경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한 롯데를 겨냥한 중국의 경제 보복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고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58년 만에 전격적으로 해체됐다. 최근 한국 경제를 뒤흔든 이슈들이다. 여기에 눈에 띈 뉴스 하나는 산업은행이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3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지나친 대외의존성, 잡초 같은 정경유착, 부실한 구조조정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의 단면들이다. 이 위기들은 ‘밀실’에서 잉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해 6월 부총재로 있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돌연 휴직계를 내고 잠적한 지 8개월 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2017. 3. 7.
[NGO 발언대]차기 정부 최우선 과제는 재벌개혁 2016년 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재벌들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또다시 재벌개혁 이슈에 불이 붙었다. 국민들은 촛불집회 때마다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을 구속하라!”라는 구호와 함께, 정치권에 대해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 커다란 목소리는 전경련의 미르·K스포츠 재단 불법모금과 모금 참여 재벌들의 대가성 의혹,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직접 지원 때문만이 아니다. 온갖 불법과 편법으로 쌓아온 부와 경영권의 대물림, 황제경영, 소유·지배구조 문제, 경제력 집중 심화 등의 부정적 단면과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재벌들은 작년 12월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반성은커녕, 피해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재벌들에 집중된 경제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18.. 2017. 1. 23.
삼성을 마주한 특검의 고민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예정 시점을 두 차례나 연기하면서 장고를 거듭한 결정이다. 이유는 두 가지리라. 우선, 삼성이 휘두르는 전가의 보도, 즉 ‘삼성이 흔들리면 나라가 어렵다’는 협박 내지 애국심 마케팅 앞에서 주저하지 않을 만큼 강심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돌이켜 보라. 2005년 X파일 사건 때, 2007년 김용철 변호사 양심고백 사건 때, 그리고 2015년 엘리엇 사태 때도 우리 사회는 삼성에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이라고 다를 건가? 특검이 언명한 대로 법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겠지만, 그것이 진정 삼성을 위한 길이다. ‘글로벌 기업’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애국심 운운하는 ‘우리만의 시각’으.. 2017.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