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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과 최수현 원장 최근 금융권 수장 두 명이 교체되었다. 우선 KB금융지주는 오는 금요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윤종규 회장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화요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고 그 후임에 진웅섭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내정되었다. 두 분 모두 청년기에 어렵게 공부했던 이력이 있어서 벌써부터 호사가들은 ‘평행이론’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의 입장에서 보면 상황은 정반대로 읽힌다. KB금융지주의 경우에는 윤종규 회장 선임이 모피아 압력에 “저항”한 사례고, 금융감독원장 선임의 경우에는 그냥 “낙하산의 일방적 수용”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우선 KB금융지주 경우부터 보자. 임영록 회장 퇴임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만큼이나 신임 회장 선임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그.. 2014. 11. 19.
[시론]KB금융 회장의 자격요건 금융위원회의 전 KB금융 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으로 일단락된 KB금융 사태는 한국 금융의 속살을 여실히 드러냈다. 대다수의 은행은 예금보험공사나 국민연금이 대주주여서 주인이 없다. 주인이 없다보니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들이 지배구조의 상단을 형성했다. 이들은 내부사정을 모르니 자기 앞에 줄 선 사람 위주로 인사를 실시하니 직원들은 업적보다는 줄서기에 바빠 금융사고가 손가락으로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KB금융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주 7명에서 4명으로 압축한 후 22일 최종면접을 통해 3분의 2의 지지를 받는 단일 후보를 선택하고, 29일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3명의 내부인사, 1명의 외부인사 또는 3명의 호남 인사, 1명의 비호남 인사 중 누가 최종 후보로 선정될 것인가.. 2014. 10. 20.
‘안나 카레니나 법칙’의 한국 금융 “행복한 가정은 다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각이다.” 톨스토이의 소설 의 첫 문장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베스트셀러 에 인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풀이하자면 이렇다. 성공(행복)을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을 모두 갖추어야 하므로, 성공한 사람은 다 비슷해 보인다. 속된 말로, 능력 있고, 성실하고, 잘생기고, 부모 잘 만나고, 운도 좋아야 한다. 반대로,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실패(불행)하기 십상이니, 실패의 이유는 제각각이다. 안나 카레니나 법칙을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렵다’는 뜻으로 비약하지는 않겠다. 다만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을 구상할 때 명심해야 할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즉 하나의 근본적 원인을 지적하면서 하나의 만병통치약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 2014. 10. 7.
[기자메모]KB와 슈퍼스타K ‘오디션’의 차이 지난 2일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사에 수십명의 기자들이 모였다. 이날은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쇼트 리스트(Short List)’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쇼트 리스트는 차기 회장 후보군 80여명을 10명 내외로 압축한 명단을 말한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추위 위원들이 각자 1∼5순위자를 정하고, 상위 득점자 순으로 추리는 방식이다. KB금융 관계자가 우스개로 말했다. “우리는 이걸 슈스케(슈퍼스타K)라 부릅니다.” 는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09년 처음 방송된 는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시즌제로 매년 제작해 올해 시즌6를 방송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이 지원자들을 평가해 최종 1인을 선발하는 방식은 KB금융의 회.. 2014. 10. 5.
[사설]KB금융 재건, 낙하산 근절에서 시작돼야 한다 금융위원회가 어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건의한 ‘문책경고’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퇴임 이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는 문책경고보다 높은 수준의 중징계로, 사실상 임 회장을 경영에서 손 떼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임 회장은 퇴진불가를 선언하며 법적 소송도 마다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직무정지 기간 중 이사회에서 해임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여 퇴임은 기정사실화됐다. 한국 금융권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KB의 추한 권력다툼에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본다. KB사태는 한국 금융권력의 후진적 행태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다.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외압, 카드 정보 .. 2014. 9. 12.
[사설]관치금융의 막장 보여준 KB 경영진 징계 결말 금융감독원이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주의적 경고’라는 경징계 조치를 내렸다. 6월 초 기세등등하게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통보했던 것에 비하면 용두사미지만, 권력의 눈치를 보며 결론을 질질 끌어왔던 점을 떠올리면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2개월간 금융권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KB 경영진에 대한 제재가 금융권력 간의 흥정과 야합으로 매듭지어진 현실이 참담할 뿐이다. 이번 징계 결과는 한국 금융권력의 후진적 행태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다. 사태의 본질은 신용카드사 정보유출, 도쿄지점 대출사고, 그리고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과정에서의 외압 등 그동안 KB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진실규명과 이에 따른 책임 추궁, 그리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틈엔가 문책.. 2014.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