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태그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삼성물산8

[사설]분식회계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엄중한 책임 물어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1년 넘게 특별감리를 벌인 끝에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삼성그룹이 미래 핵심계열사로 키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을 앞두고 편법적인 회계처리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를 통해 4년 적자 기업에서 초우량 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코스피 시장에 상장까지 한 셈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회계장부에 기재되면서 불거졌다. 급격한 실적 개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1.2%를 갖고 있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가치를 5조원으로 평가하면서 .. 2018. 5. 3.
[NGO 발언대]차기 정부 최우선 과제는 재벌개혁 2016년 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재벌들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또다시 재벌개혁 이슈에 불이 붙었다. 국민들은 촛불집회 때마다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을 구속하라!”라는 구호와 함께, 정치권에 대해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 커다란 목소리는 전경련의 미르·K스포츠 재단 불법모금과 모금 참여 재벌들의 대가성 의혹,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직접 지원 때문만이 아니다. 온갖 불법과 편법으로 쌓아온 부와 경영권의 대물림, 황제경영, 소유·지배구조 문제, 경제력 집중 심화 등의 부정적 단면과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재벌들은 작년 12월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반성은커녕, 피해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재벌들에 집중된 경제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18.. 2017. 1. 23.
[사설]재벌 개혁 시급성 확인한 이재용 뇌물죄 소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씨 모녀에게 수백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 1위 재벌 총수이자 한국의 자랑인 삼성전자 최고경영자가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각종 인허가와 제도, 정책 등을 통해 기업의 명줄을 쥐고 있는 최고 권력자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1988년 일해재단 비리 관련 국회 청문회나 2003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당시 이 부회장의 아버지 이건희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펼쳤던 논리와 같다. 그러나 누가.. 2017. 1. 13.
[사설]소득 불평등 해소 없으면 개혁 아니다 덴마크에서 붙잡힌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는 값비싼 패딩 차림이었다. 그는 고가의 월세주택에 머물며 육아 도우미와 2명의 수행원을 곁에 두고 있었다. 체포된 뒤에는 현지의 대형 로펌 변호사를 고용했다. 한번도 돈을 벌어보지 않았지만 강원도 평창의 금싸라기땅 7만평 중 50%를 증여받고, 사실상 맞춤형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도 점수를 척척 받았다. 또래의 젊은이들이 정씨의 모습에 막막해하는 것은 단순히 흙수저로 태어난 게 억울해서가 아닐 것이다. 밤새 공부해 진학하고, 꾸역꾸역 아르바이트로 대학을 마치더라도 계층이동이 이뤄질 사다리가 없다는 절망감이 더 크다. 나아질 것이라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시작한 새해 소망은 애초부터 배신당했다. 촛불은 박근혜·최순실의 헌정 농단에 대한 분노가.. 2017. 1. 9.
[기자메모]삼성의 방패 된 박 대통령 새해 첫날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는 마치 삼성그룹 대변인 브리핑을 듣는 것 같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삼성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이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되면 국가적,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지원 의혹을 해명하면서다. 그는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증권사 20여개에서도 한두 군데 빼고는 (합병을) 다 해줘야 된다는 분위기였다”고도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다. 박 대통령은 이 본질은 외면한 채, 미국계 헤지펀드로 양사의 합병 비율을 지적했던 엘리엇을 탐욕에 가득한 투기꾼처럼 언급하며 애국심을 자극한 셈이다. 정부가 자본시장을 외.. 2017. 1. 3.
[박용채 칼럼]이재용의 청문회 데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서울대 학사, 게이오대 석사, 하버드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01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입사.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을 거쳐 4년 전 부회장 승진. “경쟁사와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의 관계 강화 등을 통해 스마트폰과 TV,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이 글로벌 1위를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게 승진 이유였다. 사적인 영역으로는 허리디스크로 병역 면제,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 야구와 골프를 좋아하는 것 정도다. 이 부회장은 2년 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부터 삼성의 경영을 도맡아왔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마침내 등기이사가 됐다. 삼성은 이 부회장에 대해 온화한 성품에 경청의 리더십이라고 설명한다. 지나친 .. 2016. 12. 20.
[시론]‘삼성·국민연금 게이트’의 진실 비정상을 정상적이라고 믿도록 국민에게 강요한 두 가지 비상식적 사건이 재작년과 작년에 있었다. 첫 번째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이었다. 두 번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의 행태였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관한 사실은 이렇다. 두 기업은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주식 0.35주의 비율로 교환하여 합병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그러나 삼성그룹 이재용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 주주에게 너무 유리하게 정해진 비정상적 합병 비율이라는 비판이 국외 헤지펀드, 국내 소액주주들로부터 쏟아졌다. 유수의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국민연금에게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삼성물산 주식 가치를 4배 정도 .. 2016. 12. 2.
[사설]지배구조 개선 없인 해외자본 먹잇감 못 벗어난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엘리엇이 합병 비율을 문제 삼아 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양측이 모두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식은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근간에 한국 재벌의 후진적 지배구조가 맞물려 있음을 감안하면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이 대립은 지난달 양사의 합병 발표에 엘리엇이 반대의견을 공식화하면서 시작됐다. 엘리엇은 26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다. 합병 반대 이유는 1 대 0.35로 되어있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7.12%를 갖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매출과 자산이 압도적으로 큰데도 현 주가만을 반영.. 201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