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4차 산업혁명의 시대…‘IB’ 인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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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경제칼럼

[이렇게]4차 산업혁명의 시대…‘IB’ 인재가 필요하다

by eKHonomy 2020. 11. 24.

한국 학생들은 스트레스가 쌓여 잘 웃지도 않는다. 공부가 재미없어서다. 일본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 주입식 교육과 암기공부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했다고 자성했다. 그래서 일본에선 혁명적인 교육 실험이 진행 중이다. 아시아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것이다. 주입식 교육·암기식 시험을 발표 및 토론 수업으로 대체하고, 객관식 시험 대신 사고와 발표력 위주의 시험을 본다. 일본은 지난 4~5년간 IB 교육을 준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B 시험을 본다. 19세기에 흑선(黑船)과 신사유람단이 일본 교육을 혁명시킨 이래 두 번째의 교육혁명이다. 우리는 또다시 일본보다 뒤처질 것인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지식의 암기를 놓고 인공지능과 겨룰 수 없다. 앞으로는 창의와 융합,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 우리도 IB 교육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체제는 대학입시와 연계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 투 트랙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IB 학교와 보통 학교 중에서 선택한다. 대학입시도 IB 졸업생들끼리, 일반 고교 출신끼리 경쟁한다. 어떤 체제가 더 좋은지 알아보자는 실험적 성격이 있으므로 IB 학교는 정부 규제에서 최대한 자유롭되, 재정적 지원은 똑같이 받아야 한다. 몇 년 후 어느 길이 우월한지 밝혀질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교육 실시로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

 

<서용현 | 전 전북대 로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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