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폰1 [여적]폴더블폰 서울 올림픽을 두 달여 앞둔 1988년 7월1일 한국에서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됐다. 집전화와 공중전화밖에 모르던 시절, 휴대전화의 출현은 기술에 대한 놀라움을 넘어 문화적 충격이었다. 단말기는 미국 모토로라가 개발한 ‘다이나택’이 사용됐다. 이 한국 최초의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이었다. 단말기 가격만 약 400만원에 가입비가 60여만원으로, 당시 소형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돈이 들어갔다. 첫해 가입자 수가 784명밖에 안됐다고 하니 그야말로 들고만 있어도 폼 좀 잡을 수 있는 ‘희귀템’이었다. 하지만 무게가 771g이나 나가고 덩치도 요즘 스마트폰 4~5개 이상을 합친 정도로 커 통화하다 보면 팔이 저려올 지경이었다. 이 전화기로 직원들 머리를 때리는 사장님들이 있다는 얘기도 돌았다. ‘벽돌폰’ 별명은.. 2018.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