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제윤경의 안티재테크' 카테고리의 글 목록 (11 Page)
본문 바로가기

=====지난 칼럼=====/제윤경의 안티재테크99

무지가 아닌 잘못된 믿음이 문제 문진수 | 에듀머니 대표이사 재무 의사결정에서 범하는 오류로 단순화, 손실회피, 심적 회계, 지나친 과신 그리고 잘못된 믿음이 있다. 단순화란 복잡한 내용을 단순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기보다는 주변 이야기와 과거 경험에 의존해 쉬운 판단과 결정을 내린다. 대표적인 것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잘 모르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매스컴에서 들은 적 있고 판매권유인이 좋다고 하니 구매하는 식이다. 해외펀드가 높은 수익이 났다고 하면 펀드투자에 돈이 몰리고, 경매로 몇십억원을 벌어들인 이야기가 회자되면 관련 도서가 불티난다. 손실회피란 손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이익보다 손해를 크게 받아들인다. 투자로 100만원을 벌었을 때.. 2010. 7. 11.
소비의 질적 전환이 필요한 시대 제윤경|에듀머니 이사 신용카드가 화폐의 기능을 대체하면서 소비생활은 쉬워지고 간편해졌다. 이제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소비하는 사람은 다른 이의 눈치를 봐야 할 판이다. ‘왜 그렇게 쫀쫀하고 구질구질하게 사느냐’라는 핀잔을 의식해야 한다. 절약해서 돈을 모았고 집도 사고 통장도 많아졌다는 이야기는 한편 부럽기도 하고 반성도 불러오지만 동시에 ‘그럼에도’ 저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비호감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신중하게 소비하는 것은 비호감을 살 만큼 인색하고 구질구질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소비의 질을 높이는 지적인 과정이다. 물질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세상에서는 물질의 소유 정도와 소비의 양으로 그 사람의 행복과 사회적 계층을 가늠한다. 즉 문명적 사치 정도가 사람의 가치를 결.. 2010. 7. 4.
돼지저금통이 필요한 때 문진수 에듀머니 대표이사 이자(interest)란 ‘현재의 소비를 희생한 대가’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겼다면, 먹거나 사고 싶은 욕구를 희생한 것이니 그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 이자라는 의미다. 누구라도 만일 여윳돈이 있어서 은행에 돈을 예치하고자 한다면 먼저 금리가 얼마인가를 따지려 들 것이다. 당연하다. 현행 화폐시스템의 기본 운영체제가 ‘이자’이기 때문이다. 이자는 금전거래를 할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거의 매일 이자를 받고 또 지불하며 살아간다. 모든 재화와 용역에는 이자가 포함돼 있다는 뜻이다. 화폐전문가인 마그리트 케네디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가격의 평균 40~50%가 이자비용임에도 사람들은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내.. 2010. 6. 20.
‘필요적 소비’ 재편하고 ‘욕망적 소비’ 관리하라 문진수 에듀머니 대표이사 경제란 ‘필요를 재편하고 욕망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필요(Need)란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조건(꼭 있어야 하는 것)을 말하며, 욕망(Desire)이란 생물의 행동을 유발하는 동인(動因, 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동의 편리를 위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더 멋진 차가 갖고 싶어 멀쩡한 차를 팔고 새 차를 사는 것은 욕망의 결과다. 법정스님도 ‘사람들은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르는 목마름의 병에 걸렸으므로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 말라’는 법문을 남기신 바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필요와 욕망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소비 그 자체를 삶의 필수적 요소라고 생각하는 심각한 최면에 걸려 있는지 모른다. 잡동사니와 쓰레기를 쌓아놓고 살.. 2010. 6. 20.
‘월급노예’에서 벗어나려면 제윤경 | 에듀머니 이사 외환위기 직후에도 20%대를 유지했던 가계저축률이 최근 3%대로 떨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가계부채가 심각하다는 것은 하루이틀 사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채의 심각성을 해소하는 길은 이자뿐 아니라 원금도 상환하기 위해 저축을 부지런히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저축률 추이를 보면 부채는 늘고 저축은 줄어 중산층과 서민계층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현금 흐름마저 좋지 않다. 대부분의 직장인 월급날은 각종 공과금과 신용카드, 보험료 등을 결제하는 날이다. 지난 소비를 후불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가계운영을 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월급날 결제금 규모 또한 적지 않다. 강의나 상담 중에 만난 사람들의 다수는 월급날 통장 잔액이 며칠 가느냐는 질문에 허탈하게 웃는다. 월급이 .. 2010. 6. 13.
신용관리는 ‘신용 함정’ 벗어나는 것 제윤경| 에듀머니 이사 최첨단 금융환경은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성을 제공한다. 지갑에 지폐가 들어있지 않아도 신속하게 물건 값을 지불할 수 있으며 귀찮은 잔돈이 생기는 일도 없다. 돈을 쓰는 편리함은 사람들이 쉽게 욕구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자극하면서 빠르게 우리의 일상생활을 신용생활로 탈바꿈시켰다. 자신의 신용을 관리하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본 지침이 되었다. 사람들의 신용정도를 측정할 새로운 개인평가 시스템은 기본적인 사회 시스템이 되었다. 경제생활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용에 따른 점수와 등급이 매겨진다. 신용등급은 1등급부터 10등급으로 분류된다. 1등급은 우량한 신용거래 실적을 쌓은 사람들에게 해당되고 10등급으로 갈수록 저신용자로 평가된다.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신용점수가 .. 2010. 5. 23.
노후 준비에 수억원 필요? ‘공포마케팅’에 떨지마세요 문진수 에듀머니 대표이사 ‘앞으로 100세까지 살 것이며 60세에 일에서 완전히 은퇴한다. 40년은 소득없는 기나긴 노후가 펼쳐진다. 그래서 돈이 필요하다. 최소 10억원 이상의 돈 말이다.’ 금융회사들이 투자를 강조하거나 보험을 판매할 때 주로 쓰는 논리이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파고들면 생애주기와 관련한 사회적 변화에 대처하는 유일한 대안이 투자와 보험상품이라는 강박관념을 퍼뜨리는 마케팅임을 알 수 있다. 2030년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20%의 인구가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중차대한 사건이다. 잠재성장률에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고, 경제활동 인구가 크게 감소하면서 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일 것이다. 인구 통계학적 전망에 따르면 2.. 2010. 5. 10.
‘빚 내서 투자’ 중산층의 재무적 무력감 경향신문은 이번주부터 경제교육과 재무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에듀머니의 ‘안티 재테크’ 칼럼을 연재합니다. 에듀머니는 서민과 중산층이 건전한 경제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듀머니의 문진수 대표이사와 제윤경 이사가 번갈아 쓸 예정이며 주 1회 게재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문진수 | 에듀머니 대표이사 마이너스 통장을 월급통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면서 절세 때문에 장기저축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동일까? 매월 연 8%의 이자를 꼬박꼬박 내면서 연 3%대 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금리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다. 5000만원의 적금 적립액을 쌓아두고 마이너스 통장의 빚 3000만원을 유지하는 경우는 어떤가? 적금을 깨 통장의 마이너스 빚을 없애면 차익거래 .. 2010. 4. 18.
'전문가' 실체는 '중개인'? 제윤경|에듀머니 이사 ‘향후 주가가 3000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라는 확신에 찬 기사들이 신문지면을 장식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기업들의 수익이 예상밖으로 크게 선전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연출하고 있다는 소식에 과연 사람들은 경기낙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질까.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실러에 따르면 자산시장은 합리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야성적 충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언론을 통해 과장되는 주가전망이 주식시장 등락에 실제로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공포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거나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우선 증시가 오르면 누군가는 쉽게 돈을 벌 것이란 생각과 그로 인해 투자하지 않는 자신이 뒤처지.. 201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