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제칼럼' 카테고리의 글 목록 (185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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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경제칼럼1663

[경제와 세상]사람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되는 일 하종강 |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해도 괜찮은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1200억 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재계 순위 100위 채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70세 할머니가 혼자 있는 집에 건장한 사내들이 들이닥쳐 세 아들이 준 용돈을 고이 모아 마련한 김치냉장고를 압류하는 일은, 그것이 아무리 법원의 결정에 따른 합법적 집행이라고 해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70세 할머니 집의 황당한 압류 “왜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오냐?”고 저항했지만 “우리는 그냥 문 따고도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당당하게 대꾸하면서 여섯 사람의 사내가 집안 곳곳을 뒤져 압류 딱지를 붙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할머니의 마음이 어땠을까? 문 따고 들어올 수 있는 권리가 아.. 2010. 11. 5.
한나라당의 '동네수퍼 죽이기' 최창우 노원 기업형슈퍼 (SSM) 입점 반대 대책위 상임대표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SSM 입점 저지를 위해 계속 집회를 여느라고 장사도 제대로 못했다. 한 달 전부터는 24시간 불침번까지 서고 있다. 최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측은 서울시에 의한 일시정지 조치도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일시정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을 내세워서 물건 반입을 강행한 탓에 홈플러스 측과 인근 상인들과 지역 시민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홈플러스 측의 물건 반입을 저지하려던 한 시민이 다치는 불상사까지 생겼다. 28일 충북 청주에서는 홈플러스 측이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전환해 기습 개점했다. 이곳 역시 일시정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가맹점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개점을 강행한 것이다... 2010. 11. 3.
'청년사회적기업가'를 키워라 김종휘 (사)씨즈 청년네트워크사업단 단장·노리단 단장 whee212@theseeds.asia 1. 청년들은 간절하게 일하고 싶고 열심히 노력한다. 2. 그러나 사회구조상 청년들이 점점 더 일할 수 없게 되어 간다. 3. 해서 청년들은 아예 일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한국의 청년실업 문제는 이 삼단 논법을 왔다갔다 한다. 이것이 고착 조짐을 보이면서 신빈곤, 워킹푸어, 니트족 등 여러 설명이 뒤따른다. 문제는 이러다가 청년들이 정말 일하기 싫어하는 상태로 들어가면 일을 포기하고 안드로메다의 세계로 망명하거나 또는 분해서 국가와 기성세대에 죽기살기로 대들다가 파국으로 가는 것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문제는 현상만 보면 기존의 괜찮은 일자리는 계속 줄고 마음을 끄는 새 일자리는 안 보여서다. 청.. 2010. 11. 2.
자본 시장이 해줄 수 있는 것 (2) ‘묻지마펀드’ 사태가 증명하듯이 판매가 생산을 압도할 때, 그 결과는 부실(부실 운용, 부실 상품화)을 불러 올 수밖에 없으며 결국 몰빵펀드, 반토막펀드 사태로 이어진다. 한국에서 ‘가치 투자의 적자’를 자임하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회장의 ‘펀드 직판’ 실험은 수 년 째 계속되고 있으나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은 어떤 상품이든 유통메이저가 생산자를 지배하는 게 대세다. 소비자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강방천 회장보다 국민은행의 펀드거래 창구를 선호할 것이다. 소비자는 금융상품 전문가가 아니며 금융상품은 어차피 안개에 쌓인 미래상품 아닌가? 물론 예외는 항상 있다.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가졌거나 특별한 명성을 가진 생산자는 예외다. 또 하나 있다. 월드컵 ‘파라과이 휴대폰녀.. 2010. 10. 29.
자본 시장이 해줄 수 있는 것 (1) 최근 태광그룹 비자금·로비의혹을 제기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경향신문 오피니언X에 '우리가 지향하는 투자산업'이라는 내용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2회에 걸쳐 나눠 싣습니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사람이 행복할 수 있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역시 먹고 사는 문제임은 똑같다. 하지만 지금은 문화의 시대이기도 해서, 사람들은 좋은 문화가 아니면 공기나 중력의 부재만큼 부조화를 느끼고 이를 개선하려는 에너지를 응축시킨다. 월드컵은 절대 배를 부르게 할 수 없지만 기꺼이 몇 날 며칠 새벽 잠을 반납하고 본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엔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니다. 청바지에 허름한 차림으로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며 창의에 찬 문화를 잔뜩 자랑한다. 사람들은 아이폰을 쓰면서 동시에 잡스와 애.. 2010. 10. 29.
우리의 동기는 정의가 아니다 태광산업 불법비자금·비리 혐의를 최초로 제보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경향신문에 "정의가 아님을 변명한다"는 제목의 기고를 보내왔습니다. 기고글을 오피니언X에 전재합니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 오랜 시간 진술이 끝나고 검사가 묻는다. “이번 태광산업 불법 비자금조성·로비 의혹 제보에는 꼭 정의감뿐 아니라 개인적인 동기도 있었지요?” 그런 다음 바로 내 얼굴을 쳐다보며 말을 덧붙인다. “의례적인 진술 양식이니 기분 나쁘게 생각 마시고 그렇다고 해주시지요”라고. 나는 검사에게 그건 내 생각이 아니라고 했다. 나는 지난 1년 9개월 동안 태광산업의 불법을 조사하고 검찰에 제보하게 된 데에는 ‘아주 순수한 개인적 동기’ 외 다른 의도는 없다고 했다. 나는 정의를 생각하지 않았으며 기업가로서 이익을 얻기 .. 2010. 10. 28.
[한겨레 시론] 국가와 시민이 정용진에게 답하라 / 조국 최근 벌어진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이념적 소비' 논쟁에 대해, 조국 교수가 한겨레신문에 글을 기고했습니다.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글이라 퍼왔습니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트위터상 ‘이마트 피자’ 논쟁이 화제다. 이마트가 시중의 피자보다 크기는 크면서 값은 저렴한 즉석피자를 판매하여 폭발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다. 네티즌들이 이런 행위는 중소 피자가게의 몰락을 초래한다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비판을 제기하자 이 ‘시장 강자’는 냉정하게 반박했다. 즉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나? 많은 분들이 재래시장 이용하면 그 문제는 쉽게 해결되고 어차피 고객의 선택이다.” “님이 걱정하는 만큼 재래시장은 님을 걱정할까요?”라는 조소와 함께. 이런 대응으로 미루어 보건대 중소상인의 생태계를 살리는 윤리.. 2010.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