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제윤경의 안티재테크'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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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제윤경의 안티재테크99

대형마트 쇼핑 ‘습관’을 바꾸자 제윤경 | 에듀머니 이사 선거철을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논쟁이 한창이다. 기업들은 정치권의 인기영합에 대해 이래저래 불만이 많은 듯하다. 카드사들이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에 관한 정부의 개입을 두고 반발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 또한 정부의 중소상인 보호 정책에 대해 기업의 회장까지 나서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영업권 방해라느니, 선진국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불필요한 규제, 이러다 나라 망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말들을 쏟아낸다. 그동안 그들이 과격한 세력이라 몰아붙였던 반정부 단체들의 성명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그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시장질서와 소비자 이익이다.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싸게 살 권리를 위해 자유로운 시장질서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서의 소비는 싸게.. 2012. 3. 8.
다시 고개 드는 ‘부동산 망령’ 제윤경 | 에듀머니 이사 ‘한 나라를 예속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칼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빚으로 하는 것이다.’ 엘렌 호지슨 브라운이 자신의 저서 ‘달러’에서 존 애덤스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내용이다. 실제로 빚은 사람을 노예로 만든다. 일명 자발적 채무 노예. 한국은행의 22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말 가계부채가 912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빚에 종속되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 사회가 바로 자발적 채무 노예 사회라는 것을 말해준다. 대다수 국민이 빚에 종속된 삶을 살게 된 이유는 개인들이 빚에 대한 경계심을 늦춘 탓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정책방향과 금융환경이 빚을 늘리게 하는 데 한몫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정책 실패의 대표적.. 2012. 2. 26.
금융포퓰리즘으로 포장된 ‘꼼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저축은행 피해구제 특별법이 연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지점은 예금자보호법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이다. 언론에서는 피해자들의 표에 구걸하는 포퓰리즘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정작 피해자들조차 특별법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별법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하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이야기하는 포퓰리즘적 태도라는 비판이 그런 점에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포퓰리즘에 대한 국어사전의 정의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 형태, 대중을 동원하여 권력을 유지하는 정치 체제로 대중주의라고도 하며 엘리트주의의 반대 개념’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우선 피해 당사자들이 특별법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어.. 2012. 2. 19.
쩨쩨한 카드업계에 고함 최근 정치권이 분주하다. 그동안 서민 경제를 챙기는 데 소홀했지만 큰 선거가 두 개나 있는 올해 유권자들의 날카로운 눈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열풍으로 서점가에서 정치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휩쓰는 등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은 만만찮은 부담일 것이다. 사회적 약자들의 연대 움직임도 그 부담을 한몫 거든다. 그동안 지나친 시장주의로 여러 사회문제에 사회적 약자들은 조직적으로 저항하지 못했다.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장악해 가는 동안에도 지역 소상공인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유럽과 같은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응하지 못했다. 카드업계가 대형마트는 낮은 가맹점 수수료를 부과하고 영세한 상인들에게 착취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도 그저 억울하게만 여겼다. 소비.. 2012. 2. 12.
뿌듯한 ‘천원 재테크’ 재미있는 실험결과가 있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일을 통해 먹이를 얻는 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동물 심리학자인 글렌 젠슨의 1960년대 실험결과에 따르면 고양이만 유일하게 게으른 방식으로 먹이를 먹는 것을 선호했다. 고양이만이 주류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에너지를 얻으려 한다는 가정에 적합한 것이다. 인간의 경우는 어떨까.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이에 대한 실험을 사람에게 적용했다. 실험의 결과는 사람 또한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많은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에 더 큰 애착을 갖는 것을 보여준다. 즉 사람은 고양이와 같이 합리적인 동물은 아니었던 셈이다. 특히 댄 애리얼리는 ‘작은 의미’가 성취욕구를 자극하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 2012. 2. 5.
대형마트의 복수 제윤경 | 에듀머니 이사 경기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 연일 들리지만 연휴 기간에는 인천공항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주말 대형마트 주차장에는 주차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꼬리를 잇는다. 차를 끌고 장보기 위해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불경기라는 뉴스와 딴판인 광경에 불안을 느낀다. 자기 자신은 확실히 불경기를 체감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밀고 있는 카트 안에는 풍요가 엿보인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즉 ‘나만 가난한가’라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중요한 점은 그 사람조차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런 불안감을 주는 대상이라는 것을 잊는다는 것이다. 경기 전망에 대한 최악의 뉴스들이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전철역으로 두 정거장밖에 안 되는 거리에 새로운 대형마트가 들어선다는 소식도 접한다. 지.. 2012. 1. 29.
개인회생·파산 진입장벽 낮춰야 제윤경 | 에듀머니 이사 남편의 오랜 실직으로 수입이 중단된 어느 가정에서는 별 수 없이 몇 달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에 의존해서 생활해야 했다. 그러나 4000여만원의 카드빚이 쌓이자 더 이상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부인이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버는 수입 85만원이 전부인 상태에서 이제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매월 100여만원의 돈이 필요하다. 결국 재무상담을 통해 회생이나 파산신청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개인회생과 파산은 채무가 지나치게 많아 현재 또는 미래의 소득으로 갚기 어려울 경우 법원의 명령으로 빚을 탕감하는 제도다. 개인회생은 채무자가 갚아야 할 금액의 최대 90%까지 면제해주고 나머지 10%를 3~5년 안에 갚으면 된다. 파산은 최소한의 기초생활 자산을 제외한 다른 재산이 없어 도저히 채무.. 2012. 1. 9.
‘집단우울증’ 부르는 금융권 공포 마케팅 제윤경 | 에듀머니 이사 결핍감은 두 종류가 있다. 현재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결핍이 충족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이 있고, 장래에도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채워지지 않으리라 좌절을 예상하는 것 두 가지다. 전자는 미래에 대해 플러스 변화를, 후자는 마이너스 변화를 예상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미래에 대해 마이너스 변화를 예상하는 사람은 무기력증을 느끼고 그것이 반복되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도 부족한데 앞으로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 여길 때 우울증으로까지 연결되리란 심리학자들의 이야기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공감이 되는 말이다. 연합뉴스 | 경향신문 DB 반대로 현재는 부족하지만 결핍이 충족되리란 예상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한다. 일명 동기충족 예상이론으로, 동기가 충족되.. 2011. 12. 19.
카드사와 보이스피싱의 공모 제윤경 | 에듀머니 이사 주류 경제학은 사람에 대해 모든 상황에서 득과 실을 따져가며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정의한다. 이렇게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시장은 완벽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최근 경제학의 사람에 대한 정의를 여러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반박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감정의 지배를 받으며 느낌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카드론 보이스 피싱 피해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경향신문 DB 시장이 완벽하다는 기존의 경제학 논리에 따라 설계된 대표적인 곳이 금융시장이다. 완벽해야 할 금융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금융에 대한 스스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소비자는 자신에게 .. 2011. 12. 5.